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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폭행 폭로 "넥센 선수에 배트로 맞아, 경기도 못 나갔다"

입력 : 2018-12-10 14:10:34 수정 : 2018-12-10 14: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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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문우람 관련 이태양 양심 선언 및 문우람 국민 호소문 회견'에 참석해 폭행 당한 사실을 폭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승부조작으로 KBO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전 넥센 히어로즈의 문우람(사진 오른쪽)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동료 야구 선수의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문우람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승부조작 경기와 관련해 그 과정과 현재 심정을 말씀드리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겨울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조씨를 알게 됐다"며 브로커 조모씨와 알게 된 경위를 전했다. 이후 "2015년 5월 말도 되지 않은 이유로 팀 선배에게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문우람은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뇌진탕 증세와 얼굴이 부어올라 경기에 나갈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때 조씨가 '쇼핑을 하면 기분이 풀릴 것'이라며 운동화, 청바지, 시계 등을 선물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저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는 것.


문우람은 "그 후 창원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갔다. 막상 조사를 받으니 나는 이태양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대가로 조씨에게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정사실화되어 있었다"며 "그렇게 현역 프로야구선수 최초 승부조작 브로커로 낙인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기에, 제 부모님은 승부조작 선수의 부모님이 아니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며 "간절히 부탁드린다. 저에게 씌워진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승부조작 혐의로 프로야구에서 퇴출된 전 NC다이노스 선수 이태양도 이날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죄가 없는 문우람에게 누명이 씌워졌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우람의 주장에 대해 넥센 고형욱 단장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당시 일했던 직원들이 많이 바뀐 상태인데 곧바로 사건 내막에 대해 확인해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문우람은 2015년 5월 동료 선수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 조작을 제안한 혐의를 받았다. 문우람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지난 10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영구실격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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