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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양심선언 "검사에 속아 문우람에 '승부 조작' 누명 씌웠다"

입력 : 2018-12-10 11:10:54 수정 : 2018-12-10 1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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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문우람 관련 이태양 양심 선언 및 문우람 국민 호소문 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다시 운동장을 밟지 못하게 된 전 넥센 히어로즈 선수 문우람 관련 이태양이 양심 선언을 했다.

승부조작 혐의로 프로야구에서 퇴출된 전 NC다이노스 선수 이태양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태양은 "제 잘못으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문우람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앞서 이태양은 2015년 5~9월 총 4회에 걸쳐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6년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또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태양에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이태양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낸 영구실격 처분 무효 확인 청구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법원은 항소심을 기각 1심과 동일하게 원고 패소판결했다.

문우람은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 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문우람은 승부조작을 주도한 적 없다며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됐다. 이후 대법원도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해버렸다.

이에 대해 이태양은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죄가 없는 문우람에게 누명이 씌워졌다고 주장했다. 먼저 "승부 조작 브로커와 나, 그리고 문우람이 2015년 5월 22일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창원지검은 우리를 승부 조작에 공모한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고 했다.

이어 "1차 조사에서 해당 검사는 문우람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나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허위 사실을 얘기했다. 그 거짓말에 넘어가 문우람도 (승부 조작을) 아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내가 검사에게 속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중에 진술을 번복하려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문우람은 통장 조회까지 모두 허용했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서야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태양은 "저의 잘못으로 인해 문우람이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억울한 문우람이를 살려달라"고 전했다.

이자리에 함께한 문우람도 "승부조작 경기와 관련해 그 과정과 현재 저의 심정을 말슴드리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설령 야구를 못한다 하더라도 저의 진실만큼은 꼭 밝히고 싶다"며 "간절히 부탁드린다. 저에게 씌워진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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