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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남북관계 증진보다 뒤처져선 안 돼”

입력 : 2018-11-21 18:31:41 수정 : 2018-11-21 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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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한국 ‘과속’에 경고장/“상의 없는 단독행동 않게 할 것”/ 韓·美 ‘워킹그룹’ 첫 회의 개최/“美, 남북한 철도 공동조사 지지”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가 남북관계 증진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확실하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 “서로 상의 없는 단독 행동을 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남북 과속’에 공개적 불만을 표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무부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 노력을 조율하면서 한국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것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완전한 합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한국에 주의를 촉구한 ‘경고의 말’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과의 단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이제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공식화하려고 (한·미)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면서 “이 그룹은 한·미 양국이 서로 알지 못하거나 의견을 나누지 않은 채 행동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끄는 워킹그룹의 목적이고,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관계 증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한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것들이 나란히 함께 나아가는 것으로 여기고, 이것을 중요한 병행 과정으로 간주한다”면서 “워킹그룹은 확실히 그런 방식으로 일을 계속하려고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지금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계속해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완료할 때까지 제재 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수석 대표로 참석한 한·미 워킹그룹 회의 1차 회의에서 남북한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본부장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안으로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한·미 양국이 워킹그룹을 통해 지금까지 해온 양국 간 협의를 더욱 체계화하고, 이를 정례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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