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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vs 미컬슨 '상금 101억원' 세기의 맞대결

입력 : 2018-11-21 20:47:02 수정 : 2018-11-21 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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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갚아줄 기회” “예전 감각 살아나”/‘캐피털 원스 더 매치…’ 24일 美서 티오프/ 일대일 단판 승부로 거액의 주인공 가려/ 동반 라운드 ‘18승4무15패’ 우즈가 앞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타이거 우즈(43·미국)와 필 미컬슨(48·미국)은 전성기 시절 서로 으르렁거리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실제 둘이서 함께 동반 라운드를 했을 때 승패는 우즈가 18승4무15패로 약간 앞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둘의 사이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2013년 우즈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한 상대 톱10을 선정한 기사에서 미컬슨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더구나 2008년에는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까지 나서 “나는 미컬슨을 위대한 선수로 여기지 않는다. 비열한 녀석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가 우즈가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둘은 나이가 들자 많이 달라졌다.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 함께한 연습라운드에서 밝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정도로 이제 ‘친구’ 사이가 됐다.

이처럼 한때 필드에서 맞수 관계였던 우즈와 미컬슨이 900만달러(약 101억원)의 거액을 놓고 ‘세기의 맞대결’ 이벤트를 벌인다. 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일대일 매치플레이 단판 승부로 상금의 주인공을 가린다. 대회 공식 명칭은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 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캐피털 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로 정해졌고 둘 중 이기는 선수가 상금을 독식한다.

도박사들은 우즈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사실 둘이 라이벌로 알려졌지만 PGA 통산 전적은 우즈가 압도적으로 앞선 탓이다. 통산 상금에서 우즈는 1억1550만달러로 1위고 미컬슨이 8825만달러로 2위다. 통산 우승 횟수도 우즈(80승)가 미컬슨(43승)보다 두 배가량 많고 메이저 대회 우승 역시 우즈(14승)가 미컬슨(5승)에 크게 앞선다.

미컬슨은 올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우즈는 9월 투어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려 공교롭게도 나란히 5년 만에 우승했다. 특히 우즈는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좌측부터 미컬슨, 우즈
두 선수는 별도로 첫 홀에 각 10만달러씩 내 버디를 하는 경우 20만달러를 가져가는 내기도 걸었다. 경기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소수의 VIP들만 초대되며 미국에서 시청료 19.99달러에 유료 중계한다.

둘은 대회를 앞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미컬슨은 우즈가 자신보다 5살이 어리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즈는 내 기록을 계속 깨트려왔다. 우즈는 주니어, 대학, 아마추어 시절 내가 세운 기록을 늘 앞서간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그동안 수많은 대회에서 패했던 것을 돌려줄 기회”라고 일전을 예고했다.

우즈는 “라이더컵이 끝난 뒤 3, 4주 정도는 골프를 손에서 놨었다”며 “최근 다시 훈련을 시작했는데 예전 감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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