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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장처럼 구겨진 SUV…만취 대학생들 '죽음의 질주'

입력 : 2018-11-20 19:27:48 수정 : 2018-11-20 2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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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서 음주운전 사고 3명 사망 / 삼거리 신호등 지지대 들이받아 /“CCTV서 금세 사라질 만큼 과속” / 경찰, 운전자 구속영장 청구 방침 얼마나 심하게 과속했는지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순식간에 6명의 대학생이 탄 자동차가 사라졌다. 앞길이 막힌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했던 차량 운전자는 술에 취해 핸들을 꺾지 못하고 속도에 밀려 경계석을 올라타고 신호등 강철 기둥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20일 새벽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삼거리에서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은 티볼리 렌터카가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트렁크 부분이 차체에서 거의 다 찢겨 나갔다.
홍성=홍성소방서 제공
대학생 6명이 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렌터카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전파됐고,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음주운전이 부른 참극이었다.

20일 오전 1시4분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에서 술에 취한 대학생 A(22)씨가 몰던 티볼리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로 돌진했다. 사고 현장 가로 화단은 도로에서 10m가량 떨어진 구간까지 훼손됐고, 특수 강철로 제작된 신호등 철기둥 아래쪽 부분이 움푹 찌그러들었다. 현장에 스키드 마크는 없었다. 브레이크를 밟을 정신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렌터카 운전석 옆자리와 뒷자리에 타고 있던 B(23)씨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 A씨와 나머지 1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0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6명의 대학생은 홍성 소재 모 대학에 재학 중인 동기들로, 홍성 읍내로 술을 마시러 함께 나왔다가 음주운전 차를 타고 학교 인근 자취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운전자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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