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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긴 복합지문 애먹고…수학 '4개 킬러문항' 진땀

입력 : 2018-11-15 19:22:35 수정 : 2018-11-15 19: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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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유형 문제없지만 어려워져 / 만유인력 등 과학지문 섞어 출제 / 국어 26·31번 고난도 문항 꼽혀 / 수학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 / 가형보다 나형 더 어렵다고 평가 / 4개 문항 성적에 1∼3등급 갈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주 낯선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수험생이 느끼는 난도가 비교적 높아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영어영역이 한국사처럼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수능에서 국어·수학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두 영역이 모두 상대평가인 만큼 수험생들은 체감 난도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입시 전략을 잘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교시부터 수험생 애먹인 국어

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은 1교시 국어영역부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만점자가 수험생의 0.61%에 그친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과 비슷한 수준의 난도였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특히 문제지에 여백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문이 길고 고난도 문항이 연달아 나와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봤다. 이들은 어려운 문항으로 소설과 시나리오를 묶어서 제시한 지문에 이어진 26번(짝수형 기준)을 꼽았다. 우주론과 관련된 과학지문에 딸린 31번도 고난도 문제로 봤다.
브리핑하는 출제위원장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이강래 출제위원장(오른쪽)이 출제 원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올해 국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수험생이 체감하는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사는 “(수험생들이) 과학지문을 어려워하는데 10쪽과 11쪽 두 면에 6개 지문이 출제됐다”며 “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는데 31번 문항은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릉명륜고 진수환 교사는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어서 출제해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가 있었다”며 “각 작품이 EBS와 연계됐지만 총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다시 작품을 분석해야 하므로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들도 등급을 가르는 ‘킬러문항’으로 26번과 31번을 꼽으며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준만큼 어렵게 출제돼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다”며 “독서와 문학에서 융합·복합 지문이 제시됐고 독서와 작문을 통합한 신유형 문제가 나와 매우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킬러문항’, 가형보다 나형이 어려워

2교시 수학영역의 난이도에 대해선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란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 수학영역에서 이공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0.10%, 문과계열 수험생이 보는 ‘나형’은 0.11%였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지난해와 같이 객관식과 주관식 2개씩 4개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가형과 나형 모두 20·21·29·30번 문항이 고난도였다고 봤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이들 문항 정답 여부에 따라 1∼3등급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문항 구성,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단순한 계산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문제를 풀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 수능, 지난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했다”며 “30개 문항 중 26개 문항은 대부분 수험생이 해결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4개 문항은 다르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들도 대체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비슷했다며, 특히 가·나형 모두 킬러문항으로 고정되다시피 한 21·29·30번에서 변별력을 가를 것으로 봤다. 다만 가형의 경우 킬러문항이 비교적 수월했으나 나형은 지난해 수준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가형과 나형 모두 중간난도의 문항들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으나 3개 킬러문항의 수준이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가형의 킬러문항은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9월 모의평가에 견줘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은 쉽게 풀었을 것”이라며 “반면 나형의 킬러문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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