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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실종설’ 판빙빙, 사회적 영향력이 0%? [월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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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2 11:30:54 수정 : 2018-09-12 1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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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인 순위에서도 밀려난 판빙빙
지난 7월1일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范冰冰∙사진)이 중국 연구기관에서 발간하는 보고서에서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이 0%”인 것으로 기록됐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달 초 북경사범대학교 뉴미디어전파연구센터 등이 발간한 ‘중국연예인 사회책임연구보고서(2017~2018)’에서 판빙빙의 사회적 책임 평가를 측정한 지수가 0%로 기록돼 종합 순위 최하위에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대표하는 톱 여배우에 대한 지수로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사회에 비판적 의견을 자주 개진한 배우 청룽(成龍)도 판빙빙과 함께 0% 지수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중국 연예인 100명을 대상으로 ‘직업 분야’, ‘자선활동 분야’,‘개인의 청렴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하지만 각 분야가 어떤 기준으로 측정됐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BBC는 보고서 작성자가 ‘조사와 웹 추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올해 개봉한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药神)’의 배우 쉬정(徐崢)을 좋은 사회적 책임 리스트 1위(78%)로, 중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 ‘TF BOYs’를 2위로 선정했다. 보고서는 100명의 연예인 가운데 점수를 60% 이상으로 받은 연예인 9명에게만 순위를 부여했다.

보고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지난 7월6일 개봉한 작품으로 13일 만에 박스오피스 수입 26억 위안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중국 의료법의 문제와 열악한 의료현실을 꼬집은 영화로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 영화를 언급하며 중국 의료계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TF BOYs는 ‘박애적 행동’이 높은 평가를 받아 상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판빙빙의 점수가 0%로 기록된 것에 의아해하는 반응들이 줄을 지었다. 한 사용자는 “그녀는 그동안 다양한 복지활동을 해 왔다”며 “톈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판빙빙은 100만 위안(약 1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동안 그녀가 한 선행이 한 번에 지워질 수 있는건가?”라고 비판했다.

판빙빙은 최근 행적이 알려지지 않아 감금설, 사망설, 미국 망명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CCTV의 진행자 출신 PD가 판빙빙의 이중계약서 작성 및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소속사는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지난 7월1일을 끝으로 판빙빙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판빙빙 소속사의 한 매니저는 “진실한 상황은 때가 되면 자연스레 공개할 것”이라며 “아마도 곧, 이 기사가 나올 때만 기다리면 된다”며 조만간 공식발표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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