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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관심 많지만…육아휴직 못 쓰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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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14 08:04:00 수정 : 2018-05-14 0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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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스토리-甲甲한 직장⑤-ⓒ] 31% “재정적 어려움” 19.5% “동료·상사 눈치”
우리나라의 일·가정 양립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7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출산(전후) 휴가제와 육아휴직제 등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와 기업의 도입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출산(전후) 휴직제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는 2015년 80.7%에서 81.7%로 기업의 도입률은 80.3%에서 81.1%로 향상됐다. 육아휴직제 국민 인지도는 77.3%에서 79.4%로, 기업 도입률은 58.2%에서 59.1%로 올랐다.

육아휴직자는 2011년 5만8137명에서 2016년 8만9795명으로 늘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자는 2011년 39명에서 2016년 276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일·가정 우선에 대한 인식 역시 2015년 ‘일이 우선’이라는 대답이 53.7%로 ‘둘다 비슷’(34.4%), ‘가정이 우선’(11.9%)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2017년에는 ‘일이 우선’(43.1%), ‘둘다 비슷’(42.9%), ‘가정이 우선’(13.9%)로 소폭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여성의 경력단절(경험) 규모는 취업여성에서 2014년 40.1%에서 2015년 45.3%, 2016년 46.4%, 2017년 46.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취업여성에 대해서는 2014년 54.9%, 2015년 53.8%, 2016년 51.7%, 2017년 51.3%로 소폭 낮아졌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수준이 높은 것은 육아휴직을 쓰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 탓으로 분석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올해 1월 발표한 ‘육아휴직 사용실태 및 욕구조사’ 결과 발표(전국 만20~49세 남녀 400명 조사)에 따르면 재정적 어려움(31%)과 동료‧상사들의 눈치(19.5%) 탓에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인사고과에 대한 부정적 영향(33%)를, 여성은 경력단절로 인한 경쟁력 저하(33.5)를 각각 가장 걱정되는 사안으로 꼽았다.

퇴사율은 여성이 19% 남성이 7.5%로, 남녀 모두 복직 후 육아병행에 따른 어려움(66%) 탓에 힘들게 육아휴직을 얻었지만 결국 회사 문을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정호 기자 southcross@segye.com
<공동기획> 세계일보·직장갑질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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