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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대학밴드 ‘활주로’“50년 추억여행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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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념콘서트 ‘런웨이’ 열어
국내 최장수 대학 음악 동아리인 한국항공대학교 ‘활주로’(Runway)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활주로 50주년 기념 콘서트 ‘런웨이’(RUNWAY)를 개최한다.

‘활주로’는 1967년 ‘런웨이’란 이름으로 창립됐다. 하지만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것은 6기 멤버였던 배철수가 1978년 8월 충남 연포해수욕장에서 개최한 제1회 동양방송(TBC) 해변가요제에 출전해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로 인기상을 받으면서다.

배철수는 1977년 군 복무 중에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센드페블즈가 ‘나 어떡해’로 대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고 “저 정도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요제 출전을 결정했다. 전역을 한 뒤 후배들과 함께 가요제에 도전한다. 이듬해 TBC 해변가요제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은 후, 같은 해 10월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는 ‘활주로’란 이름으로 팀명을 바꾸고 ‘탈춤’을 불러 은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장수 대학 음악 동아리인 항공대학교 ‘활주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50주년 기념 콘서트 ‘런웨이’(RUNWAY)를 개최한다. 사진은 2007년 열린 40주년 기념콘서트(왼쪽)와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활주로의 모습.
활주로는 이후 메이저 음반사였던 지구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1979년 ‘78 MBC 대학가요제 입상기념 활주로 앨범’을 발매한다. 배철수(6기), 지덕엽(9기), 김종태(10기), 박홍일(10기)과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썼던 이응수(8기)와 라원주(8기)가 참여했다. ‘처음부터 사랑했네’와 ‘탈춤’을 비롯해 ‘이빠진 동그라미’ ‘그대’ ‘친구를 생각하며’ ‘회상’ ‘누군가였나봐’ ‘우리들의 젊음을’ ‘탈’ 등 9곡이 포함됐다. ‘처음부터 사랑했네’는 배철수 특유의 내뱉는 듯한 보컬이 담긴 곡으로, 일본인 밴드 ‘곱창전골’이 1999년 발표한 ‘안녕하시므니까?’에서 리메이크했다. 배철수가 드럼을 치며 노래한 ‘탈춤’은 한국적 리듬과 신선한 가사로 남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활주로의 활동은 1980년대 한국 록밴드 전성시대를 연 ‘송골매’로 이어진다. ‘송골매’는 1979년 4월 김종태와 박홍일이 학업을 위해 활주로를 탈퇴하자 배철수와 이봉환, 이응수, 지덕엽이 새롭게 만든 팀에서 시작했다. 4인조 송골매는 같은 해 9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가 실린 ‘송골매 1집-신곡모음’을 내놓는다. 그리고 2년 뒤 홍익대 블랙테트라 출신의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고 1982년 1월 역사적인 ‘송골매 2집’을 내놓는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모두 다 사랑하리’가 실린 음반이다. 

활주로 출신들이 송골매 활동으로 한국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동시에 활주로는 자체적으로 기수를 이어가면서 특유의 스타일은 유지한다. ‘활주로’는 1979년 제2회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불꽃’(11기), 제3회 대학가요제 ‘살풀이’(11기), 제6회 대학가요제 ‘바람소리’(15기), 제8회 대학가요제 ‘사랑의 회상’(16기), 제13회 대학가요제 ‘가슴을 활짝 펴고’(22기), 제35회 대학가요제 ‘안개숲’(41기) 등 각종 가요제에서 입상을 계속하면서 저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번 50주년 기념 콘서트는 그런 활주로의 50년을 뒤돌아보는 자리이면서도 앞으로의 50년을 약속하는, 그리고 활주로 출신 선후배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다.

진행은 배철수가 맡는다. 앞서 배철수는 2007년에 열린 40주년 기념 콘서트 ‘록 언더 더 스카이’(ROCK under the SKY)에 참여해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등 히트곡을 들려준 바 있다.

연주는 항공대 재학생부터 1970~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활동한 멤버들이 각 팀을 구성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활주로 멤버들과 함께 송골매를 결성했던 구창모가 출연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부를 예정이다. 활주로 2기 멤버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의 형이자 소녀시대 써니의 아버지인 이수영이 써니와 함께 무대에 선다.

양해진 활주로 동문회장은 “‘활주로’는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50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 그룹사운드”라며 “이번 50주년 콘서트는 세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학창시절을 되살리는 추억의 음악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인준 50주년 콘서트 준비위원장은 “활주로는 대학가요라는 문화트렌드를 선도한 레전드 대학그룹이다 항공대의 상징적인 존재”라며 “활주로의 히트곡과 1970∼80년대 인기곡들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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