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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수사’ 이인규 미국행 준비 논란

입력 : 2017-08-16 23:36:23 수정 : 2017-08-16 23: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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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시계, 국정원 주도’ 발언/ 적폐청산 TF 조사 대상에 올라/ 李 “가족 만나러… 도피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귀결된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59·사진)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최근 미국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중수부장은 지난 6월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 바른에서 퇴사해 조만간 자녀가 유학 중인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전 부장은 “(지난 6월) 법무법인을 그만둔 이유는 경영진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며 “현재 변호사가 아니니 시간 여유가 있어 앞으로 미국에 가족을 만나러 갈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그의 미국행이 적폐청산 TF의 조사 의뢰에 따른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2015년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9년 검찰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 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를 둘러싼 의혹은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전 부장은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조사를 받는 것을 피하려고 출국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부장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수사를 총 지휘한 인물이다. 당시 수사 실무는 중수1과장이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맡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검찰을 떠난 이 전 부장은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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