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폭언·폭행' 논란과 관련해 홍익기획 홍상기(왼쪽) 대표와 가수 김연자가 30일 오전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송대관 폭언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피해 당사자 홍상기 (65) 씨가 30 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가수 김연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과 자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홍익기획 대표로 7 년째 김연자 매니저를 맡고있는 홍 대표는 송대관의 폭언 주장에 일일이 반박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과 사실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
홍 대표는 송대관씨가 지난 4 월 24 일 서울 여의도 KBS 에서 ‘ 가요무대 ’ 녹화를 마치고 나오던 중 로비에서 저한테 폭언과 위협을 당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홍 대표는 이날 CCTV 를 보여주며 송대관씨가 먼저 ‘ 어이 ~ 어이 ’ 라고 불렀고 인사문제로 욕을 먼저해 그래서 맞받아쳤을 뿐 절대 멱살이나 손목 한 번 잡지 않았다며 송대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펄쩍 뛰었다 . 홍 대표는 또 “KBS 에서 설치한 것이 아닌 소방관제용 CCTV 를 겨우 확보했다 . 다행이다 . 이 영상이 없었으면 꼼짝없이 당할 뻔 했다 ” 고 했다 .
홍 대표는 “ 나이가 60 대 중반을 넘어가는데 손가락으로 어이 어이 하며 부를 때는 사실 기분은 좋지 않았다 ” 면서 “ 그래도 깍듯이 가요계 대가수로서 인사를 했더니 돌아오는 건 욕설 뿐이었다 ” 고 말했다 .
홍 대표는 “ 송대관씨가 로비에서 ‘ 어이 ’ ‘ 어이 ’ 나를 불렀다 . ‘ 자네들이 인사를 하면 내가 큰절을 해야 해 , 맞절을 해야 해 ’ 라고 했다 ” 고 주장했다 . 영상에는 전화통화를 하며 걸어가는 홍 대표를 송대관이 손짓을 하며 부르는 모습이 나온다 . 홍 대표는 “ 후배들이 인사를 하면 성의 있게 받아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 라고 했더니 “ 송대관씨는 화를 냈고 자신도 욕설을 했다 ” 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
홍 대표는 “ 송대관씨가 선배한테 감히 욕을 했다며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 며 “ 송대관씨와 등에 손을 대고 밖으로 나갔지 손을 잡은 적도 없고 폭행사실도 없었다 ” 고 전했다 . 이어 홍 대표는 “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인사 문제에서 비롯된 것 같다 ” 며 요약했다 .
“ 송대관씨가 2~3 년 전부터 김연자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김연자의 하소연을 듣기도 했지만 송대관씨에게 직접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 고 했다 . 그는 김연자에게는 “ 그래도 선배인데 쫓아가서라도 인사를 하라 ” 고 했는데 가요무대 녹화 며칠 전 진행된 연습에서 송대관씨가 또 인사를 받지 않았고 송대관씨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를 해 사연을 털어놨다 “ 고 했다 .
송대관 소속사 대표가 “ 이야기를 하겠다 ” 고 했는데 그 말에 송대관씨가 아마도 기분이 상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홍 대표는 “ 송대관씨와는 예전부터 선배로 가깝게 지냈으나 김연자 매니저를 하면서 2~3 년 전부터 관계가 틀어지지 시작한 것 같다 ” 고 했다 .
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 가수협회와 가수 노조위원장이 연락이 와 화해를 하고 기자회견을 취소하라고 했지만 나는 이미 기자회견을 잡아놓은 상태였고 송대관씨 측에서 낸 기사들로 너무 피해를 입어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 며 “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죄 등으로 곧바로 법적 대응하겠다 ” 고 밝혔다 .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사진= 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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