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곤충 등 다양한 생물을 형상화하고 있다. |
그는 손님들이 시계를 수리하고 남은 부품을 활용하는데 마모되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을 모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열어간다.
처음 그는 손가락만 한 크기의 쥐를 시작으로 곤충, 병아리, 사슴 등을 만들었고, 기술이 쌓이자 높이 10cm에 이르는 모형을 완성해 냈다.
작업은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며 핀셋 등을 이용하여 매우 정밀한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토히사 씨는 “시계부품의 크기가 작아 손으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제작기술이 늘면서 재료와 표현이 한층 늘어나 도마뱀의 갑옷 같은 피부와 부드러운 곡선과 입체감을 살린 모형을 만들고 있다.
버려지는 부품에 생기를 불어넣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시키는 그는 지금까지 50여 개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며 오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새를 본떠 만든 모형. 눈, 발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
개구리. 곤충을 잡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
일본 사가현 토스시에서 가업을 이어받아 시계점을 운영하는 이토히사(36)씨. |
한편 모형은 시계점과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되어 이를 본 사람들은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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