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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게임 정책 혼선에 하태경 “후보 보고조차 안된 채 인터뷰 나가, ‘패싱’ 문책해야”

입력 : 2022-01-02 18:52:19 수정 : 2022-01-02 18: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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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1일 공개된 인벤 서면 인터뷰서 "게임 사행성·사용자 중독 규제하는 법 개정에 원칙적 찬성"
2일 페이스북에는 “게임은 결코 질병이 아냐. 지나친 사행성 외 구시대적 규제는 신중해야” 입장 다시 밝혀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의 게임 정책을 둘러싼 혼선에 하태경 의원(사진)이 쓴소리를 했다. 서면 인터뷰가 공개된 지 하루 만인 2일 윤 후보가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다시 밝히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탓이다.

 

하 의원은 이날 페북에 “윤 후보 이름으로 나간 정책 인터뷰는 보고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른바 ‘패싱’을 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어제저녁 (윤 후보) 인터뷰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직후 그 인터뷰가 후보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며 “게임은 20∼30세대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슈인데, 이런 큰 문제를 후보 본인도 모른 채 후보 이름으로 내는 현재 선대위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를 패싱한 관계자를 찾아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에서 게임 이슈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하 의원은 전날 윤 후보의 서면 인터뷰 공개 직후 “게이머 정서와 크게 동떨어진 인식에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윤 선대위의 몇몇 답변이 게이머보단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여 게이머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히 확률형 아이템과 게임 질병화 문제가 그렇다”며 “청년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도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한 듯 이날 페북에 “게임은 결코 질병이 아니다”라며 “지나친 사행성이 우려되는 부분 외 구시대적인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윤석열 정부는 게임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 대한 소통 창구를 활짝 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세대 간 인식 차가 큰 분야가 꽤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이라고 했다.

 

더불어 “기성세대의 게임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그 결과 일부에서 게임 중독을 우려해 질병으로 분류하고 ‘셧다운제’를 통해 강제적인 개입을 하는 시도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제가 들은 젊은 세대 인식은 전혀 달랐다”며 “온라인 게임이 가장 대중적인 취미생활이 됐고, E스포츠 선수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게임 산업에 대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세계에 수출을 하는 효자 산업”이라며 “청년 일자리 ‘절벽 시대’에 대부분 2030 직업을 채용하는 게임 산업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확률형 아이템의 불투명성과 같이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서는 확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게이머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게임 미디어 인벤(inven)에 보도된 서민 인터뷰 기사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를 둘러싸고 유저들과 기업 간 신뢰 회복을 강조한 바 있다. 또 게임의 사행성과 사용자의 중독을 규제하는 법률 개정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견해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음식점에서 자영업자와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전주혜 선대위 대변인이 “페북에 쓴 것처럼 게임은 질병이 아니고, 게임 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게 후보의 기조”라며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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