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잘 ‘노는’ 게 자녀교육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아이들이 놀기 좋은 특화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여러 학원을 전전하느라 제대로 노는 법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학원’까지 등장하자, 이를 설계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내 가족과 내 아이가 살기 편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어린이 놀이시설의 진화를 부추기고 있다. 많은 수요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아이가 제대로 놀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이에 단지별로 여름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거나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 키즈카페 등이 제공되고 있다. 또 안전한 친환경 소재의 놀이터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수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그나마 집을 사는 사람 대부분이 아이 교육이나 보육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아이가 살기 좋은 아파트가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보다 유리하다 보니 건설사들도 설계 단계서부터 신경을 쓰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반건설이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8블록에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에는 여름철 아이들이 시원하게 놀 수 있도록 물놀이 시설을 설계했다. 또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함께 키즈&북카페 등이 제공된다. 지역 최초로 셉테드 인증(범죄 안전 인증)을 획득해 아이들이 거주하기에 안전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거제 마린 푸르지오’도 단지 내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을 마련했다. 어린이 놀이터와 맞닿은 곳에 위치한 아쿠아 가든으로 바닥분수 및 물놀이 공간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를 통해 워터파크 못지 않은 시원한 물놀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동부건설이 이달 김포 풍무지구에 공급하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165㎡ 크기의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과 2000㎡ 규모의 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의 정서발달을 위해 야외학습원, 향토유실수원, 수변생태공원, 유실수원·호기심동물원, 어린이 수목학습장 등으로 구성된 KIDS ZONE도 배치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숙명여대에서 단지 내 어린이집·유치원을 운영하는 보육특화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라건설이 대구 세천지구에 분양 중인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텃밭을 접목한 유아전용 놀이터인 팜파크와 2012 우수산업디자인으로 선정된 장수풍뎅이를 주제로 한 놀이터 비틀파크가 조성됐다. 또 어린이 놀이터에는 친환경 소재 및 바닥재를 적용했고, 체험활동이 가능한 바베큐장과 다목적 운동장도 만들 예정이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이달 말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분양하는 ‘DMC가재울4구역’에 어린이 실내 놀이 공간인 키즈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들이 책을 대여하고 독서도 할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문고가 도입되고, 아이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로 단지 내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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