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면적 2배로 확충
저상버스로 100% 교체
자전거 도로망 대폭 연장 서울시가 2030년까지 시내 보도 면적을 현재 1013만㎡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 세종로 등을 보행전용공간으로 만들고 시내버스를 100% 저상버스로 바꾼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교통비전 2030(안)’을 23일 발표했다. 이 안은 향후 20년간 시의 모든 교통계획의 근간을 이루는 최상위 교통정책으로, 시는 1994년 제1차 교통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이래 두 번째로 마련했다.
과거 서울의 교통정책이 ‘차량·소유·성장’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면, 이번 안은 ‘사람·공유·환경’을 중심으로 인구 고령화, 삶의 질 제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 등 사회변화 양상을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비전에는 먼저 보행자와 자전거가 우선이 되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보도면적이 늘어나고, 보행전용공간과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확대된다. 현재 한강과 지천을 중심으로 구축된 자전거 도로망을 생활권까지 늘려 시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타고 이동하도록 공공자전거 운영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시는 2030년까지 시내 모든 생활권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행자 교통사고의 70%가 13m 미만의 생활권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 전체 시내버스 중 27%(2022대)를 차지하고 있는 저상버스 비중도 2030년까지 100%로 만드는 등 무장애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대중교통 체계를 효율적으로 바꾸고 차량 등을 나눠쓰는 공유문화를 교통 전반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기존 도심과 강남, 여의도 등을 잇는 도심 간 급행 간선철도축을 마련하고 철도서비스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경전철을 도입한다. 시내 어디서나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점을 2013년 292곳에서 2030년 12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의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기 위해 도심에 주차장이 없는 대형시설물을 짓고, 차량이 이동한 거리만큼 통행요금을 부과하는 주행거리 기반 혼잡요금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비전이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녹색교통수단 분담률이 현재 70%에서 80%까지 올라가고, 1인당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1.2t에서 0.8t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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