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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보수석실 3인방은 ‘물과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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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하고 주도권 싸움까지도
참모 간 불통 … 관리시스템 허점
‘물과 기름의 조합.’

청와대 홍보수석실 3인방의 팀워크에 대한 안팎의 평가다. 이남기 홍보수석, 김행 대변인, 윤창중 전 대변인 3명이 개성이 뚜렷한 데다 정권 초기 주도권 싸움까지 겹치면서 협조체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언이 무색할 정도로 청와대 참모 간 불통이 심각해 참모진 관리시스템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홍보수석실의 내부 갈등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대응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성추행 의혹에 따른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을 둘러싸고 이 수석과 윤 전 대변인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 귀국은 본인 결정”이라며, 윤 전 대변인은 “이 수석이 귀국을 종용했다”며 맞서고 있다. 국가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홍보수석실 상사와 부하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11일 기자회견서 이 수석의 귀국종용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은 서로의 불신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윤 전 대변인으로서는 경쟁자인 이 수석이 자신을 몰아내려고 서둘러 귀국을 유도했다고 판단해 “함께 죽자”며 반격을 가했다는 얘기다.

윤 전 대변인은 평소 기자들의 전화도 잘 받지 않아 ‘불통’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그가 중요한 일정이 빽빽했던 방미 기간 중에 기자들과는 접촉하지 않고 현지 여성 인턴과 술을 마신 것도 평상시 언론접촉을 꺼렸던 업무 태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 전 대변인은 김 대변인과 사사건건 역할 분담을 놓고 충돌했다. 이번 방미를 앞두고선 ‘내가 가겠다’고 경쟁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김 대변인은 그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달 16일엔 두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방문행사에 나란히 빠져 홍보 라인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한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내용을 다른 대변인이 부인하거나 모르는 일도 발생했다. 박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해 현안을 브리핑하는 청와대 ‘두 입’의 신경전이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 메시지 전달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은 상스러운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가 욕을 잘한다는 사실은 상당수 청와대 관계자가 알고 있다”며 “윤 전 대변인은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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