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사실이 아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이정미 대변인은 “비대위가 전날부터 당직자들을 면담 중이고 오늘부터 각 부서별로 보고받고 있다”며 당원명부와 회계장부 역시 언제든지 접근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각 조직, 특히 옛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권파가 ‘인의 장막’을 쳐 온 총무실 역시 비대위 관할하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통합진보당 당원명부와 회계장부에 대한 이 같은 소문이 퍼진 건 두 정보가 갖는 폭발성 때문이다. 당원명부는 고질적 문제점인 당비 대납 등에 의한 ‘유령당원’ 시비를 가려줄 수 있다. 회계장부도 회계부정과 이석기 당선자가 운영했던 CNP전략그룹과 당의 특수관계를 검증할 자료다.
더구나 당원비대위 출범으로 한 지붕, 두 비대위 체제가 되면서 두 자료와 총무실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비대위 최우선 과제로 회계장부·당원명부의 확보와 철저한 검토를 꼽으며 “두 가지만 투명하게 해도 패권주의 세력의 횡포를 상당 부분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쁜 비대위가 당장 회계장부를 들춰볼 상황은 아니다. 다만 당원명부 정리는 6월 전당대회를 앞둔 최우선 과제로 당직선거기획단이 발족하면 즉시 시작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유령당원 시비도 밝혀질 전망이다.
다른 정당은 당 대표 선거 때 CD롬에 담겨 각 후보캠프에 배포되기도 하는 당원명부가 통합진보당에서는 유독 일급비밀이다. 당권파, 그중에서도 이정희 전 대표만 세부정보를 갖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공무원·교사 당원 등은 공개 시 문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유시민 전 공동대표 등은 “당원명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전면적인 검증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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