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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먼로 동상, 캘리포니아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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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도심에 설치돼 대중의 관심과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마를린 먼로의 동상이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로 이사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카고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에서 철거됐던 8m 높이의 초대형 먼로 동상은 일주일만인 이날 할리우드사막 속 휴양지 팜스프링스에 옮겨졌다. 먼로 동상은 이곳에 설치돼 내년 6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팜 스프링스 리조트 그룹 이사회는 “먼로 동상은 시카고에서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았다”며 동상 전시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이 동상은 조형 예술가 존 슈어드 존슨 주니어(81)가 제작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 설립자 로버트 존슨의 손자로, 미국적인 아이콘을 거대 조각상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존슨은 ‘섹스 심벌’ 먼로가 뉴욕 지하철 환기구 바람에 날리는 하얀 원피스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잡는 포즈를 조형물로 만들었다. 이것은 먼로가 1955년 출연한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의 한 장면이다. 하지만 동상은 실제 영화 속 모습보다 허벅지와 속옷이 더 많이 드러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속옷이 노출된 먼로의 동상을 ‘성차별주의적이고 상업적인 전시물’이라고 비난했고, 미국의 여행자 정보 웹사이트 ‘버추어투어리스트닷컴’은 이를 ‘세계 최악의 공공 예술 작품’으로 평했다. 

그렇지만 시카고에서 먼로 동상이 철거되자 여러 도시에서 전시에 관심을 보였다. 오는 8월이면 먼로 사망 5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존슨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조형물 재단’은 “멀리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그리고 브라질의 여러 도시 등에서 전시 요청이 잇따랐지만 할리우드 배우들이 즐겨찾는 팜 스프링스가 먼로와 가장 특별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진희 인턴기자 sadend@segye.com

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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