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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노후생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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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 종신 지급형·주택연금 활용을 주변에 목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그 이자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는 이들이 많다. 정기예금 이자나 연금 수령액에 의존하는 식이다. 문제는 이런 금융상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주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에선 충분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실 돈의 시간가치, 즉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원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4%로 가정하면 10년 후 1억원은 현재 가치로 6800만원에 불과하다.

매월 이자를 받고 훗날 원금을 돌려받는 즉시 지급형 연금상품은 이런 관점에서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비과세는 물론 금융소득 종합과세 제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상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과세 혜택으로 은행 예금보다 이자를 조금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큰 수익은 내기 어렵다. 이에 반해 사망 때까지 연금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하는 종신 지급형 상품이나 이자·원금을 포함해 연금을 받는 원리금 종신 지급형 상품은 매월 연금수령액이 상당하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집에 대한 생각도 바꿔야 한다. 한국인은 집을 소유해 자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집착만 버리면 노후가 한결 풍요로워진다. 최근 부동산 침체로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가 예상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부부가 여생을 자기 집에 살면서 매월 일정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부부가 장수해 주택 가치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았다고 해도 손실분은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다. 만약 부부가 단명해 생전에 지급받은 연금이 주택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차액은 자녀들에게 상속된다.

자녀에게 매달 생활비를 받고 나중에 가치가 줄어든 원금과 집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보다는 매월 고정된 수입으로 손자녀에게 용돈까지 주는 노후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원금 보전과 집 상속에 대한 고정 관념만 바꾸면 당신의 미래가 달라진다.

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C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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