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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야씨 부부와 성환·성미 남매가 한 자선바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캄보디아 출신의 소리야(30·여)씨가 5년 만의 첫 친정나들이를 앞두고 설렌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2008년 결혼한 후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그녀가 6일부터 보름 동안 고향 방문길에 나서게 된 것.
들뜬 마음에 소리야씨는 “4살배기 쌍둥이 성미, 성환이를 낳을 때 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이 키우는 게 힘들 때면 혼자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서툰 한국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 모두 친정 부모님을 처음 본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그런 탓인지 소리야씨는 “남편과 아이 모두 엄마, 아빠에게 소개시킬 생각만 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가족들이 다 같이 앙코르와트를 갈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의 고국행은 홀트아동복지회의 도움이 컸다.
복지회 측이 캄보디아 결혼이민자와 가족 11명의 고향 방문을 위해 왕복항공권 등 경비와 선물 비용을 선뜻 지원하고 나선 것.
복지회 관계자는 “매년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지만 가정형편으로 친정 찾기가 쉽지 않은 이민자를 도와 한국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복지회가 운영하는 마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와 요리 등을 배우고 있는 소리야씨는 “큰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독특한 한국문화도 설명하고, ‘사랑한다’는 한국말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서지희 기자 g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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