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독립운동가 아들 "부산 '조방' 일제 잔재 지명, 쓰지 말아야" 주장

입력 :

인쇄 메일 url 공유 - +

1인 시위로 항의 "조방은 日 군수공장 '조선방직'의 준말로 쓰면 안돼"

“ ‘조방’이라는 명칭은 일제 잔재인만큼 못쓰게 해야 합니다”

독립운동가 이광우(2007년 작고)씨의 아들 상국(52)씨가 29일 오전 부산 동구 시민회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이광우씨는 일제가 1917년 부산에 세운 가장 큰 군수공장인 조선방직을 파괴할 목적으로 1943년 공장 노동자 숙소와 부산진시장, 관부연락선 부두 등에 항일 전단을 살포하다가 경남경찰국 고등과 외사계에 체포된 독립운동가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광복을 맞은 그는 2년 5개월동안 구금생활을 하면서 고문과 강제노역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조선방직은 1968년 결국 사라졌고 부지가 있던 범일동 일대는 부산시민회관을 비롯한 대형 시장과 상가, 아파트 등이 들어서 당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조선방직의 준말인 '조방'이라는 지명이 버젓이 새로운 도로명과 각종 상호로 부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민족적 자존심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부산시민회관 앞 도로 안내판에는 ‘조방로’로 표기돼 있고 시민들도 ‘조방’이라는 지명을 자주 부르고 있기때문이다.

이씨는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파괴하려한 조선방직은 식민지 노동약탈의 상징이었지만, '조방'이라는 지명이 우리 민족에게 치욕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와 동해 표기문제에 대해서는 그토록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작 우리 주변에 있는 일제 잔재 지명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다 3·1절을 앞두고 1인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국씨는 “조방이라는 지명이 친근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일제시대 조선방직에 근무했던 일본인이 와서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며 “부산의 위대한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의 출생지가 범일동이지만 그분을 기념하는 도로명은 왜 없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신민아, 보석보다 빛나는 비주얼
  • 신민아, 보석보다 빛나는 비주얼
  • 설현, 청춘 만화 속 비주얼…잘록 허리에 완벽 몸매
  • 권은비, 비키니 입고 뽐낸 섹시미…워터밤 여신다운 아찔 볼륨감·뒤태
  • 장원영, 민소매 입고 늘씬 몸매 자랑…'먹방' 삼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