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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키니’·‘남성 누드’ 후속편 나오기 전에 결자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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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남성 누드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복역 중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응원한다면서 정봉주 인터넷 팬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 게시판에 한 남성이 알몸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 남성은 ‘내 모델 내놔’라는 제목의 글에 “비키니 정도로 여성성을 논하는 시대의 유치함을 조롱한다”고 적었다.

누가 누구한테 ‘유치’를 따지며 손가락질을 할 국면인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여성 가슴에 기댄 ‘정봉주 마케팅’에 대한 입장도 극명하게 나뉠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비키니 인증샷’과 더불어 논란을 부른 나꼼수 관련자들의 언행이 공적인 소통 공간에 어울린다고 볼 사람은 드물다. 김용민씨는 “정 전 의원 성욕 감퇴제 복용하고 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다.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런 언동이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에 항의한답시고 벌거벗고 나서기까지 한다. 설상가상이다.

‘비키니 인증샷’ 문제가 여기까지 굴러온 데는 나꼼수 측의 책임이 크다. 김어준 총수는 그제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선정 행보에 되레 박수를 보낸다. 심지어 “우린 다른 종자다”, “우리 식으로 싸운다”고 외치는 이들도 있다.

더 한심한 것은 민주통합당이다. 꿀 먹은 벙어리나 진배없다. ‘정봉주법’ 제정, ‘봉주버스’ 면회, 광화문 1인시위 등 별의별 ‘정봉주 마케팅’을 벌여온 처지인 만큼 논란이 가라앉기만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인가. 더욱이 당의 ‘정봉주 구명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은 그제 “2월을 정봉주 구명의 달로 선포한다”고 외쳤다.

나꼼수 측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쉽다. 야당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정치 전반에 대해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꼼수의 현 위상을 생각하면 비키니에서 발화해 남성 누드로 번지는 잡음은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공인된 권력이든, 공인받지 못한 권력이든 주먹을 휘두르는 이들에겐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마련이다. 자기 허물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결자해지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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