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廣州)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아들, 딸 각 4명씩 총 8명의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결국 쫓겨나다시피 살고 있던 빌라를 떠났다고 관영 CCTV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수년간 100만 위안(약 1억8천만원)을 들여가며 불임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자 대리모 2명을 물색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부부가 임신에 성공, 아이 셋을 낳으면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다섯명을 포함, 지난 9~10월 사이에 태어난 총 8명의 자녀를 키우게 된 것이다.
자녀를 한 명씩만 낳도록 한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이 유효한 만큼 이 부부는 엄연히 불법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자녀 8명을 키우는 사실을 숨기기는커녕 보모 11명과 보육교사 1명을 고용, 대규모 `양육팀'을 운영하다 주민 신고로 조사에 나선 성(省) 정부 당국에 꼬리가 잡혔다.
광둥(廣東)성 보건국의 랴오신보 부국장은 "그 부부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그렇게 많이 가질 권리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법대로라면 `8자녀 부부'는 벌금을 물어야 하지만 이들이 산아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홍콩 등지에서 출산하는 `편법'을 동원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마이크로블로그)에서는 "그런 범법자가 어떻게 방치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중국의 빈부격차 심화를 보여준다", "부자들이 사회적 평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등 `8자녀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그러나 "나도 돈만 있으면 아이를 2~3명 갖고 싶다"는 등 부러움 또는 공감을 표명한 글도 없지는 않았다.
중국은 1979년부터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근년들어 일부 가정에 한해 2자녀를 허용하는 등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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