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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항일정신 의열단원의 치열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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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지음/서해문집/11900원
1923년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김동진 지음/서해문집/11900원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말고도 국내외에 여러 항일조직이 있었는데 그중에 의열단을 빼놓을 수 없다. 1919년 11월9일 만주 지린성의 어느 중국인 농가에서 약산 김원봉 등 신흥무관학교 생도들과 국내에서 3·1봉기에 참가했던 석정 윤세주, 상하이 지역에서 온 곽경 등 13명이 의열단을 결성하고, 김원봉을 의백(단장)으로 선출했다. 김원봉은 의열단을 이끌면서 중국의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했다. 의열단의 활동은 적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는 없었으나 겨레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가 적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역사적 사실이다.

세계일보 김동진 기자(도쿄특파원)가 쓴 이 책은 역사라는 픽션에 살을 붙인 역사소설이다.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암살과 파괴, 테러라는 과격한 방법을 시도한 항일 비밀결사 단체인 의열단. 1923년 경성에서 기획된 의열단의 2대 투쟁은 비록 실패했지만 불굴의 항일정신을 심어준 역사적 사건으로 남았다.

저자는 그들이 보여준 항일 투쟁과 치열했던 삶을 당시 신문기사와 잡지, 관련 자료와 논문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긴박감 넘치는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1923년 1월 일제 강압통치의 상징 중 하나인 종로경찰서에 폭탄이 떨어지자 의열단원 김상옥이 혐의자로 물망에 오른다.

극렬하게 저항하던 김상옥은 무수한 총격전 끝에 결국 자기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다. 김상옥의 장렬한 죽음과 그후 이어진 2차 폭탄암살투쟁을 위한 폭탄 반입 작전이 책 속에서 생생하게 재구성된다. 독립투사들의 비화와 대담하게 펼쳐지는 전투 장면 등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정승욱 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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