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욕실의 악취도 잡는다… '가전의 진화'

위생·탈취제품 봇물… 장마철 ‘걱정 뚝’

여름의 초입을 알리는 장마가 시작됐다. 사실 우리나라는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장마 전후로도 비 오는 날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올해부터 장마 시작과 끝을 알리는 장마 예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정도다.

그만큼 비가 많이 온다는 얘기인데 이처럼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는 가정에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위생에 문제가 발생하고 악취도 심해질 수 있다. 가전업계에선 이 같은 여름철 골칫거리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위생·탈취 가전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한경희 생활과학 애플(FD―3000R)               ◇LG전자 광파오븐 스팀(MP929NPS)

◆부엌 냄새 잡는 탈취 가전=탈취 가전은 실내 공간에서 서식하면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과 곰팡이 그리고 습기를 제거해 악취를 방지하는 제품들을 말한다.

가정에서 가장 악취가 우려되는 곳은 주방이다. 조리 시 발생하는 음식 냄새부터 음식물 쓰레기 냄새까지 다양한 악취 문제가 발생하는 곳이다.

이를 겨냥해 LG전자의 ‘디오스 광파오븐 스팀(MP929NPS)’은 멀티 클린 기능을 내장했다. 5가지 청소 기능(탈취, 스팀청소, 잔수 제거, 스팀발생기 세정, 조리실 건조)으로 음식 조리 후 생길 수 있는 냄새 및 얼룩, 물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

동양매직의 ‘무연무수(無煙無水)’ 가스레인지 및 오븐레인지는 요리할 때 나는 연기 발생을 감소시키고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서 기름이 그릴 상단에 튈 경우 연기가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 그릴 높이를 높여 조리 시 발생하는 기름이 그릴 상단에 튀어 발생하는 연기를 최소화했다. 또한, 그릴 내부에 남아있던 연기도 그릴 상단 버너에서 다시 한번 고온으로 가열시켜 완전 연소시켜 주는 2차 회오리 재연소 방식으로 연기를 억제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음식물처리기 ‘애플(FD-3000)’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 세균에 의한 악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제품에 내장된 4단계 살균 건조 시스템은 음식물 쓰레기의 건조 과정을 분석해 단계별 각각 또는 동시에 살균과 온풍 건조를 진행한다. 

◇동양 매직 무연무수 가스 오븐레인지           ◇파세코 행주도마살균기

특히, 음식물 처리기 내부의 에어워시 살균램프는 살균 효과가 있는 광선을 내보내 음식물 쓰레기 깊숙이 박혀있는 악취 유발 유해세균까지 제거해 냄새 발생을 억제한다.

도마와 칼 전용 살균제품도 나와있다. 파세코의 행주도마살균기는 자외선 살균 기능으로 도마와 칼 등에 번식할 수 있는 균을 완전 살균한다. 다양한 건조 코스가 적용돼 칼은 15분, 플라스틱 도마는 30분, 행주는 45∼60분이면 살균이 가능하다.

◆욕실엔 살균 가전=욕실은 꼭 장마철 아니어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공간이다. 특히 욕실 내 악취의 주발생원은 세면대와 변기인 만큼 이곳의 습한 환경으로 발생하는 세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경희생활과학에선 자사 클리즈 워터살균기(CS-200)로 만든 산소살균수로 욕실을 청소하는 것을 권장한다. 워터살균기는 물만으로 생활용품 및 집안 환경을 살균해주는 친환경 살균가전제품. 그린 플라즈마 기술을 채용해 물 분자를 이온 미립자로 쪼개는 방식으로 평범한 물을 유해 세균 세포막을 파괴하고 세균을 제거하는 살균산소수로 바꿔준다. 이 산소살균수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페렴균 등을 99.9% 제거하며 1시간 동안 살균력이 지속된다. 이를 분무기에 담아 악취가 올라오는 욕실의 세면대, 하수구, 변기 및 칫솔, 면도기 등에 뿌려주면 표면의 세균을 제거해 살균소독 및 탈취효과를 볼 수 있다.

필립스 음파전동칫솔 소닉케어는 칫솔모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자외선 살균기를 내장했다. 버튼을 누르면 자외선 살균 기능이 칫솔모에서 검출된 균을 10분 안에 최고 99%까지 제거한다.

박성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