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09년 하반기 경제동향’에 실린 ‘여성 중심의 고용부진 현상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희망근로사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5월 취업자는 21만9000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여성이 21만1000명으로 전체의 96.3%에 달했다.
남성은 직업을 잃으면 실업자로 바뀌는 비율이 2.4%, 비경제활동인구로 바뀌는 비율이 4.4%로 2.0%포인트 차가 났다. 이에 비해 여성은 비경제활동인구 전환비율이 11.8%로 실업자 전환비율 1.9%보다 9.9%포인트 높았다. 이는 많은 여성들이 실직 후 취업을 포기하고 고용시장에서 아예 퇴장해 버렸다는 의미다.
실제로 30∼50대 취업유출자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로 바뀐 사람 중 남성은 연령대별로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이 72.3∼87.9%를 차지했다. 그러나 30대 여성 중 32.9%는 육아, 47.5%는 가사를 이유로 꼽는 등 여성은 육아나 가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첫 직장을 구한 사원도 여성이 남성보다 지위가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비임금근로자로 취업할 확률은 남성보다 3.2% 높았다. 임금근로자도 계약기간 1년 이상인 상용직에 취업할 확률은 남성보다 4.6% 낮았고, 첫 일자리가 정규직일 확률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9.1% 낮았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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