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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날아 바닷속 적 잠수함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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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로켓 '홍상어' 세계 두번째 개발

유도탄에 탑재 공중발사… 정확도 최고
◇하늘로 날아가 물속에 숨어 있는 적 잠수함을 타격하는 대잠로켓 ‘홍상어’가 지난 4월 말 KDX-Ⅱ급 구축함인 왕건함에 탑재된 한국형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홍상어가 우리 해군의 잠수함 대응능력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하늘을 날아가 수십㎞ 떨어진 바닷속에 숨어 있는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대잠로켓(ASROC·‘홍상어’)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유도탄에 탑재돼 적 잠수함이 발견된 해역까지 날아간 뒤 낙하산을 펴고 물속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추적·타격하는 대잠로켓 ‘홍상어’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약 1000억원을 투입해 9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홍상어는 함정 전투체계와 연동 운용될 대잠유도무기로 수직발사형 유도탄, 수직발사체계, 발사통제콘솔로 구성된다. 2004년 ADD가 개발한 경(輕)어뢰 ‘청상어’를 유도탄에 탑재해 발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길이 5.7m, 직경 0.38m, 무게 820㎏으로 가격은 한 발에 20억원에 달한다.

보통 수상함이나 대잠헬기 등에서 잠수함을 잡기 위해 발사한 경어뢰는 물의 저항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한다. 어뢰보다는 항진하는 어뢰가 내는 소리가 더 빨리 이동해 적 잠수함이 어뢰음을 ‘먼저’ 포착한다. 그러고는 전속력으로 도주해 아군 어뢰는 표적을 놓치기 쉽다. 먼 거리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도 물속에서 빨리 갈 수 없는 어뢰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대잠로켓이다.

대잠로켓은 함정의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돼 적 잠수함이 있는 수면까지 일정 거리를 날아간다. 그런 다음 바닷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입수 충격에 의한 폭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낙하산을 펼치고 내려온다. 물속으로 투하된 뒤에는 낙하산은 떼어버리고 스크루를 돌려 적 잠수함을 향해 돌진한다.

수직발사형 대잠유도탄인 홍상어는 추력방향 조종장치인 조종날개를 적용해 급속 자세제어를 크게 개선함으로써 정확도와 사거리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상어는 실전배치 중인 KDX-Ⅱ급 이상 함정에 탑재할 수 있다. KD-Ⅱ와 Ⅲ급 구축함에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경어뢰인 ‘청상어’가 이미 실려 있다. 잠수함이 적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잡기 위해 쏘는 어뢰는 중(重)어뢰인데, 한국은 국산 중어뢰인 ‘백상어’도 개발해 실전배치해놓고 있다. 홍상어 개발로 한국은 ‘어뢰 삼형제’를 모두 거느리게 됐다. 홍상어는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실전배치될 계획이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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