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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한 KB 국민은행 평촌PB센터장 |
과연 그럴까. 투자자가 고른 종목의 가치가 오를 확률은 원숭이가 전 종목이 적힌 과녁에 화살을 던져 그 화살이 꽂힌 종목에 투자해서 성공할 확률과 별 차이가 없다는 황당한 실험도 있었다.
씨티그룹의 증권사업부인 스미스바니 조사에 따르면 자산 배분을 어떻게 했느냐가 총 수익률을 결정하는 데 90% 이상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자금을 어떤 자산에 배분하느냐가 일정 기간 후의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A는 주식 같은 투자자산에 전체 자산의 60%를, 은행예금 같은 확정금리 상품에 40%를 각각 배분했다. 투자자 B는 투자자산에 10%를, 확정금리 상품에 90%를 각각 나눴다.
투자 후 1년 동안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탔다면 투자자 A의 투자수익률이 투자자 B를 크게 앞섰을 것이다.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쳤다면 반대로 투자자 B의 투자수익률이 투자자 A보다 좋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 A가 기막힌 매매타이밍과 종목 선정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자산 배분에는 투자자의 성향도 영향을 미친다.
원금 손실 두려움이 큰 보수적인 투자자는 아무리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더라도 투자자산에 대한 자산 배분은 상당 부분 포기하게 마련이다. 만약 보수적인 투자자가 장밋빛 전망에만 의존해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주가가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이를 견디지 못한 채 잠재 손실을 실현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론적으로 말해 자산 배분이야말로 투자자의 성향과 시장 전망 간 조화를 이끌어내는 투자의 기본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김재한 KB 국민은행 평촌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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