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북한이 초보적 수준의 핵폭탄 제조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이를 무기화하지는 못했다고 보고 있다. 과학정책기술연구원은 29일 ‘북한의 핵 및 로켓기술 개발과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폭탄은 아직 중량과 부피가 크고 발사 수단과 정확도, 방어돌파 능력이 부족해 전술적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소형화다. 범위를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로 한정한다 해도 핵무기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탄두 중량을 1t(스커드 미사일) 또는 700㎏(노동미사일) 이하로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의 기술로는 탄두 무게가 4∼5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테오도르 포스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이번 핵실험에 대해 “2006년 폭발력의 10∼20배 수준이라면 모를까, 북한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실험용 무기를 개발할 능력도 아직 확보하지 못했고, 어느 부분이 잘못인지도 확실히 알아내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행한 핵실험이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견해도 나온다. MIT의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포든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단지 디자인을 바꿔 출력을 높인 것일 수 있다”면서 “이는 소형화 추세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무기화에 대한 기술 향상보다는 성공적 핵실험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플루토늄을 에워싸는 고폭의 양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폭발력만 높인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위협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다.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우라늄탄은 별도의 핵실험도 필요없이 무기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과학정책기술연구원은 “파키스탄에서 원심분리기 20여개와 설계도를 주고 공장 견학을 시켰다고 하며, 원심분리기 2600개를 만들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 150t을 수입했다”면서 “그러나 고강도 베어링, 마레이지강 등 핵심 부품을 북한이 대량 생산하지 못하고 공장 가동에서의 기술적 난제도 크기 때문에 무기급 농축우라늄 생산에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민 기자 21s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새만금 AI 밸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09/128/20260609517674.jpg
)
![[데스크의눈] 균형발전과 지방선거 그리고 2030 집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14/128/20260414521104.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그림이 주는 선(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6/128/20260526517047.jpg
)
![[오늘의시선] 선관위 개혁,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2/08/30/128/2022083052504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