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강 회장이 노무현정부 인사 6명 등 40여명에게 전달한 40억여원의 대가성도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회갑 선물 명목으로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서 3만달러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검 중수부(부장 이인규)는 17일 ㈜봉화가 건평씨의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10억원에 계약하고 이 중 2억원을 건평씨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계약 시점은 50억원이 투입돼 ㈜봉화가 설립된 2007년 9월과 2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 2008년 1월 사이다. 검찰 관계자는 “양측의 계약서 등을 검토해 정당한 자금 집행인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날 강 회장, 정 전 비서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등 3명을 상대로 2007년 7월 무렵 있었던 ‘3자 회동’의 실체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이 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없어 대질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밤 강 회장을 다시 대전지검으로 이감했다.
검찰은 또 건호씨가 연철호씨 계좌의 500만달러가 박씨의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특히 건호씨가 지난해 초 박씨의 베트남 현지 법인을 방문할 당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건호씨가 연씨와 동업 형태로 운영했지만, 사실상 500만달러 운영 전반에 영향력을 했사했다고 결론냈다.
검찰은 권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정 전 회장으로부터 3만달러를 별도로 받았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이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 회갑 축하연 선물로 정 전 비서관을 통해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선물 명목으로 돈을 받았지만 남편에게 알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지검 특수부는 강 회장이 횡령한 266억원 중 17억6500만원이 노무현 정부 인사 6명에게 전달됐고, 11억5000만원이 또 다른 32명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성격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주말부터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대가성이 인정되면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우승·김태훈, 대전 임정재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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