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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파업몸살… 노동자들 파업·시위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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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위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의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프랑스와 영국, 헝가리, 그리스 등 유럽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파업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은 프랑스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계는 19일(현지시간) 정부의 경제위기 대책을 비판하는 2차 연대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1월 100만명 이상이 참여해 공공 서비스 기능이 상당부분 마비됐던 1차 총파업에 이어 두 번째 단행되는 것으로, 참가 규모도 그때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과 철도, 항공 등 운송노조뿐만 아니라 교육계와 방송 노조 등 민간 부문의 노동계가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프랑스 국영철도(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등 운송 노조는 감원조치에 반발해 18일 오후 일찍 파업에 참여했다. 교원 노조들도 정부의 교원감축 정책에 항의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노조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은 예상보다 장기화돼 사회불안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노동계 1차 파업 때 고용창출 등을 위해 265억 유로(약 5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을 약속했지만, 약발은 두 달도 채 넘기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이 8.2%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3만명 가량이 실직할 가능성이 커 파업 사태가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 프랑스 여론도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지 일간 레제코의 조사결과 응답자 74%가 이번 노동계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파업은 이미 유럽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철도·해운·교통노조(RMT) 소속 철도 근로자들은 17일 감원과 안전 문제 등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앞서 16일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노조도 사측의 해고 방침에 반발해 다음달 3일과 9일 파업을 결정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17일 1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사측의 강제 해고와 노동시간 단축에 항의하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경제위기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며 시위가 벌어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비슷한 집회가 열렸다.

유럽 전역이 시위로 홍역을 앓자 유럽 연합(EU)이 우려를 표명했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곳곳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실직자를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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