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몰입교육 방침에 강남 학원가 벌써 요동
시교육청은 19일 국제중 신입생 선발 방식 등을 포함한 ‘특성화중학교 지정계획’을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친 뒤 10월쯤 구체적인 전형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학법인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이 기존의 대원중과 영훈중을 국제중 전환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교과부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사교육비 급증 등의 이유를 들어 설립을 불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입학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의 출결 상황과 교과학습 발달사항 등을 고려해 학교장 추천과 학생부 중심으로 모집정원(160명)의 5배수인 800명을 뽑는다. 사교육 열풍을 막기 위해 필기시험, 토익·토플 등 각종 영어인증시험, 사설 경시대회 수상실적은 전형요소로 삼지 않는다. 대신 학교의 영어 방과후학교, 영어체험센터 참여실적과 교과부 및 서울시교육청 주관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을 반영한다.
이후 개별면접과 집단토론을 통해 학생의 개방적 태도와 협동심 등 인성과 창의력,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등 수학능력을 평가해 모집정원의 3배수인 480명을 가린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학생 모집지역은 서울로 제한되며, 모집인원 중 30∼40명은 외국어능력우수자, 저소득층자녀 가운데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로또’식(무작위 추첨) 선발은 재고해야 하며, 저소득층 자녀를 배려해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대상자도 20%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방식은 국어와 사회 등 일부 교과를 제외한 과목은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한다. 또 글로벌 인재 육성 등 설립목적에 맞게 영어와 세계사 등 국제 관련 수업이 늘어난다.
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 추진으로 서울 강남 학원가는 국제중 관련 문의가 쇄도하는 등 사교육 시장이 벌써 요동치고 있다. 영어성적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영어실력이 필요하고, 학생부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많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특목고 전문학원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 추진계획을 밝힌 직후부터 문의전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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