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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Echo beyond Time’. |
우리 문화 속에 나타난 복식의 문양이나 색상, 상징적인 표상 등이 지닌 의미와 가치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한지나 캔버스에 그리기도 하고, 신트라(sintra)와 같은 신소재를 이용해서 형태의 틀을 자르거나 입체적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예를 들어 장수를 기원하는 수(壽)자 문양이나 불교에서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만(卍)자 문양, 또는 민화에 나타난 문자도 가운데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儀), 염(廉), 치(恥)의 8가지 글씨의 형상을 확대하거나 단순화시키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전통은 과거라는 시간 속에 사라진 유산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함께하면서 현재를 규정짓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살아 있는 의미와 가치로서 재구성되고 있다는 점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전통적 소재들을 미국이라는 공간 속에서 서양 현대미술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두 문화의 만남과 조화의 의미를 생각케 하고 있다.
이씨는 1996년부터 시카고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중견화가다. 최근 시카고시 문화센터(Chicago Cultural Center)에서 전시 지원기금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씨의 이번 뉴욕 전시회는 올 들어 지난 4월 시카고(일리노이 주립대 갤러리 초청 개인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 전시회다. 뉴욕에선 갤러리 훈에 이어 22∼29일엔 갤러리 D9에서도 전시회가 열린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이씨는 시카고 SAIC(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편완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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