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록물 유출 논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이 41.2%, '현 청와대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이 38%로 각각 파악됐다. 20.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측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은 서울과 대구.경북지역, 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현 청와대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은 인천과 경기, 호남지역, 3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KSOI측은 "양측의 책임론이 비슷한 가운데 사실관계상 기록물을 갖고 서버를 반납하지 않는 노 전 대통령측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며 "지난주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노 전 대통령측의 잘못이 더 많다는 여론이 조금 우세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청와대의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미흡, 정치공세라는 비판에 직면해 청와대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고 KSOI 측은 내다봤다.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언론을 장악하고자 하는 것으로 우려된다'는 의견이 54.6%를 차지했으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하려는 것으로 별 문제없다'는 비율은 27.3%에 그쳤다.
KSOI는 이런 조사를 근거로 "정부가 향후 KBS 사장 교체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2.7%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가 64.1%에 달했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통한 독도영유권 주장과 관련된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해서는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62.5%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34.5%)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시 교육감으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주경복 후보가 20.1%로 1위를 차지했고 공정택 후보가 11.8%로 2위를 차지했다. 주 후보는 반(反) 이명박 교육정책을, 공 후보는 친(親) 이명박 교육정책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KSOI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강력한 결집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파문 이후 한나라당에 대한 호감도가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의견이 47.6%로 나타났으며, '이전과 별 차이없다'는 39.2%,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5.3%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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