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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목소리 낮추고 할일 하겠다"… 국정 드라이브 재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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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파동' 방어적 자세 탈피 개혁 가속화
실용주의 원칙 고수… 경제살리기 주력할 듯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앞으로 목소리는 낮추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5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려운 기간에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에는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어려울 때 이러한 일을 해서 전화위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언론 보도를 보니까 개혁이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목소리를 낮추니까 그런 것 같은데 한국 사회는 목소리가 커야 일이 되는 것처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본격적인 국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산 소고기 파동에 대한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공세적 국정 운영을 통한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이 회의에서 “법 집행은 투명하고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방향이 새 정부가 지향하는 법치주의”라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임기 내에 모든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이 대통령은 여러 국정 실책을 경험하면서 학습과 성찰, 반성과 자기 변화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현대 CEO, 서울시장 때와 전혀 다른 능력과 판단, 감각이 필요한 환경에 처해 그간 조정기를 겪어 왔다”며 “이를 통해 국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대해 확신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에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 결집을 겨냥해 실용주의 원칙을 고수하며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결정 과정에선 민심을 최우선한다는 방침이다. 한 핵심 참모는 “실용주의가 그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해 얻어맞고 있지만, 여론 수렴과 국민통합, 나아가 지지층 확대를 위해선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며 “보수층만 생각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도 국회 연설에서 전면적인 대북대화를 제의한 것을 비롯해 지역 민심을 감안한 지역발전 전략 마련, 공기업 선진화 속도·방향 조절 등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작금의 고비를 넘기면 경제 발전의 탄력을 갖춰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이 대통령은 “내년 가을까지만 견뎌내자”고 독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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