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악녀 캐릭터가 요즘 브라운관의 대세라지만, 원조 악녀 스타들은 거꾸로 천사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SBS 월화드라마 '식객'의 김소연과 KBS 주말극 '엄마는 뿔났다'의 이유리를 들 수 있다. 두 스타 모두 데뷔 10년을 넘긴 베테랑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선보였지만, 유독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가 강해 이미지 변신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소연은 식객에 출연하면서 그녀의 대표작 '이브의 모든 것'에서 보여 준 악녀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지나치게 각인되어 연기 공백기를 가졌을만큼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이유리 역시 한 연예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데뷔 초에 맡은 드라마 '러빙유'에서 악역으로 인해 팬들에게 비난을 받아 많이 힘들었다"며 눈물올 보이기도 했다.
그렇듯 쌀쌀맞아 보이던 그녀들이 최근엔 더없이 참하고 배려깊은 역할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있다.
이유리는 극중 시어머니(장미희 분)의 모진 소리도 꿋꿋이 견뎌내는 며느리 나영미 역을 맡아, 착하고 애처롭기까지 하다는 시청자들의 동정표를 사고있다.
'식객'의 김소연 역시 두 남자 주인공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따뜻한 성품의 여성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씀씀이가 '현모양처 감'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악녀의 이미지에서 선한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눈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나비성형외과 신예식, 문형진 원장은 "현실 속에서도 악녀의 차갑고 사나워 보이는 인상을 주는 원인은 대게 눈꼬리가 올라가 있거나 광대나 사각턱이 발달한 경우"라며 "배우들은 눈썹부터 눈꼬리, 눈빛까지 미세한 변화를 주어 시너지 효과를 얻으며 이미지 변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눈썹 모양부터 각지고 크게 그려 강하고 도도한 인상을 주었다면, 지금은 각 없이 자연스러운 일자 형태로 바꿔 온화한 이미지를 풍긴다. 눈꼬리 역시 과거에는 아이라인으로 끝을 올려 여우같은 이미지를 주었다면, 지금은 반대로 끝을 내려주는 방법으로 순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눈빛이다. 마치 광선이라도 내뿜을 것 같은 '째려 보기'가 주특기였던 그녀들의 눈빛은 간데없고, 이제는 눈물이 그렁그렁해 애절하게 바라보는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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