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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민생 우선" 의원 연구모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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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이념기피 ‘생활정치’ 추구 뚜렷
제18대 국회가 개원조차 못하지만 ‘민생국회’를 도모하려는 의원 연구단체 결성이 활발하다. 국회에 등록된 연구단체를 분석한 결과 17대 국회 때와 달리 이념형 거대담론보다는 ‘생활정치형’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의정연수원에 따르면 등록을 마친 의원 연구단체 수는 모두 44개로, 17대인 2004년 12월 말 기준 53개보다는 다소 줄었다. 의원 연구단체 수가 준 것은 초선의원 비율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17대 때 초선의원은 187명이었던 반면 18대에서는 133명으로 줄었다. 의정연수원 관계자는 “17대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했고 이들이 개원 초반 의욕적으로 연구 모임을 만드는 분위기를 주도했다”며 “이번에도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긴 하지만 17대보다는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정연수원은 당초 지난달 말 등록을 마감하려 했으나, 오는 8일로 마감 시한을 연장했다.

의원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진 점도 등록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단체 등록 요건은 의원 12명 이상의 추천이 필요한데 이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 강봉균 의원실 관계자는 “17대에서는 추천을 쉽게 받았는데 이번에는 추천 서명을 해주는 의원들이 적어 등록에 애를 먹었다”며 “서로 자신의 구미에 맞는 연구단체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12명을 채우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등록된 연구단체 면면을 보면 생활밀착형, 실용성이 눈에 띈다. 17대 소장파들의 모임 ‘새정치 수요모임’이나 ‘국가발전전략연구회’(비주류 의원 모임), 열린우리당의 ‘참여정치실천시민연대’(친노무현 성향 의원 모임), ‘신진보연대’(진보성향 의원 모임) 등 당내외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지적이다.

18대 국회에 등록된 ‘위기관리포럼’, ‘서민경제와 국가경영연구회’, ‘중소기업살리기의원모임’, ‘에너지·식량자원포럼’, ‘선진주거포럼’ 등은 경제·사회 현안 및 서민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 현안과 총선 공약을 실현하려는 ‘생활정치’ 성격이 강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선진주거포럼’ 대표의원인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서울 강서을 지역은 대표적인 장애인과 서민 임대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슬럼화된 임대아파트를 복지·문화와 결합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연구단체를 만들었다”며 “이는 총선 때 공약이었으며 반드시 실천에 옮길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도 중소기업이 많은 경기 안산지역의 특성에 따라 ‘중소기업살리기의원모임’을 만들었다. 천 의원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가 발전한다”면서 “동료 의원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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