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뉴스②]예천, 돼지막창으로 만든 용궁순대 "별미중의 별미”
예천 초입에 자리한 용궁면은 고향의 향수가 느껴지는 순대로 이름났다. 이곳의 순대는 돼지 막창을 이용해 순대를 만든다. 다른 지역은 대창이나 소창을 이용한다.
용궁에서 막창을 이용해 순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유래가 깊다.
집안의 큰 행사가 있을 때 돼지를 잡거나 하면 의례 막창으로 순대를 만들어 먹었다. 또 장날 문을 여는 국밥집도 막창으로 만든 순대를 썼다. 이는 막창이 다른 창자에 비해 두툼하면서 부드럽기 때문.
용궁 순대는 소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다. 선지·찹쌀·당면·당근·파·부추·깻잎·두부 등 12가지를 넣는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는 막창의 기름진 맛을 상쇄시켜 주고, 영양도 높다.
이 가운데 ‘흥부내 한방순대’(054-653-6220)는 한약재를 첨가해 돼지 특유의 향을 제거했다.
현재 용궁 면소재지에는 ‘박달식당’과 ‘흥부내 한방순대’, ‘단골식당’ 등 5곳이 성업 중이다.
순대 한 접시(5000원)는 순대와 머릿고기를 섞어서 내놓는다. 순대국밥(3500원)은 마을 어른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저렴하다.
용궁 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오징어 고추장 불고기(5000원)다. 고추장에 청양초와 양파 등을 넣고 맛깔스럽게 무친 오징어를 석쇠에 얹어 연탄불에서 구워낸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오징어맛이 별미다.
예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업군으로 예부터 질 좋은 한우가 나는 고장이다.
예천읍내에 있는 황소고집(054-655-9293)은 사료에 깻묵을 섞어 먹인 ‘참우’를 내놓는다. 마블링이 선명한 안심과 갈빗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또 숨골과 간, 천엽 등 가장 신선한 부위도 서비스로 맛볼 수 있다. 황소모듬구이(450g) 5만원, 갈빗살(150g) 1만6000원.
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용궁면에서 10분만 가면 전국의 13개 물돌이동 가운데 가장 극적인 모습을 간직한 회룡포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강줄기가 365도 돌아가며 마을을 감싼 모습이 절경이다. 일명 ‘뿅뿅다리’로 불리는 외나무다리를 건너 회룡포 마을로 가는 길도 정겹다.
예천은 올해 세계 곤충엑스포가 열렸던 곳. 엑스포장에는 곤충을 테마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됐다. 또 세금 내는 소나무 석송령과 조선시대 돌담이 정겨운 금당실 마을도 둘러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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