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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목욕용품이 암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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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가짜약 판치는 암시장 고발 미국 슈퍼마켓에서 1파운드당 9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엠에스엠(MSM)’은 한국에 들어오면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적의 만병통치약으로 판매된다. 가격도 10배 이상 뛴 상태다. 목욕용품 등의 명목으로 한국에 수입된 ‘엠에스엠’은 식약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환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목욕용품이 암 치료제로 둔갑하는 우리나라 ‘암(癌) 치료제 시장’의 현실을 MBC ‘PD수첩’(사진)이 30일 밤 11시15분에 방송한다.
‘PD수첩’은 ‘암(癌)시장은 암(暗)시장!’(가제·사진)이라는 주제로 가짜 항암제 등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와 대체요법이 난무하는 천태만상의 ‘블랙마켓’ 실태를 고발한다.
제작진은 서울의 암 전문병원 주변 약국에서는 암환자에게 좋다는 ‘은물(銀水)’이 한 병에 2만원에 팔리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 이 물은 출처도, 유통망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물이었다. 그런데도 이 물을 버젓이 팔고 있는 약사는 “검증은 안 됐지만, 확실히 암에 좋을 것”이라며 근거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기구를 이용해 피를 뽑아내는 이른바 ‘사혈요법’으로 폐암 말기 환자를 고쳐준다며 현혹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이 암환자는 너무 많은 피를 뽑아낸 탓에 한편으로는 수혈을 받아가면서까지 이 ‘사혈요법’을 몇 개월 동안이나 계속 받아오고 있었다.
현재 정부나 의료체계의 관리·감독 없이 비공식적으로 유통되는 각종 암 관련 대체의료, 대체식품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환자들이 대체요법에 현혹되는 것은 암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이 한 이유다. 암 선고를 받으면 환자들은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체요법을 찾는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환자들의 생명과 돈을 약탈해가는 암 의료시장을 개혁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하는지 살펴본다. 또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대책을 제시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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