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은 ‘암(癌)시장은 암(暗)시장!’(가제·사진)이라는 주제로 가짜 항암제 등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와 대체요법이 난무하는 천태만상의 ‘블랙마켓’ 실태를 고발한다.
제작진은 서울의 암 전문병원 주변 약국에서는 암환자에게 좋다는 ‘은물(銀水)’이 한 병에 2만원에 팔리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 이 물은 출처도, 유통망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물이었다. 그런데도 이 물을 버젓이 팔고 있는 약사는 “검증은 안 됐지만, 확실히 암에 좋을 것”이라며 근거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기구를 이용해 피를 뽑아내는 이른바 ‘사혈요법’으로 폐암 말기 환자를 고쳐준다며 현혹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이 암환자는 너무 많은 피를 뽑아낸 탓에 한편으로는 수혈을 받아가면서까지 이 ‘사혈요법’을 몇 개월 동안이나 계속 받아오고 있었다.
현재 정부나 의료체계의 관리·감독 없이 비공식적으로 유통되는 각종 암 관련 대체의료, 대체식품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환자들이 대체요법에 현혹되는 것은 암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이 한 이유다. 암 선고를 받으면 환자들은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체요법을 찾는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환자들의 생명과 돈을 약탈해가는 암 의료시장을 개혁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하는지 살펴본다. 또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대책을 제시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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