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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각료 “위안부 전시엔 합법” 또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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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리노이주 하원 결의안 채택
68개 NGO 공동성명 등 비난 고조
피해 할머니들 하시모토 면담 거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등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 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여성 각료가 위안부제도가 합법이었다는 취지의 망언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나다 도모미(稻田明美) 행정개혁담당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위안부제도라는 것 자체가 슬픈 것이지만 전시 중엔 합법이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나다 행정개혁상은 “(위안부 제도가) 지금이든 전시 중이든 여성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위안소 관리와 위안부 모집·이송에 개입한 것은 틀림이 없다”면서도 “민간업자들에 의한 위안부 여성 강제연행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국가의 의지로 여성을 강제로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오사카 시청에서 하시모토 시장을 면담하기로 했던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면담을 거부했다. 두 할머니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대독한 성명에서 “하시모토 시장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치권의 위안부 망언이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일본에 의해 강제동원된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희생을 기리며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하시모토의 발언은 파렴치했다”고 비난했다. 세계 비정부기구(NGO) 68개 단체는 전날 위안부가 중대한 인권 침해라면서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오사카=박희준·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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