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감 얻지 못할 땐 체결 난항 예고
한·일 간 수면 밑에서 논의되던 군사협정 협의는 2010년 6월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상호군수지원협정(ACSA)과 군사비밀보호협정(GSOMIA)을 공식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군사협정은 지난달 8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일본과 군사협정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말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군사협정 체결을 위해 예정됐던 김관진 국방장관의 일본행은 취소됐다.
중단된 줄 알았던 군사협정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 몰래 상정돼 통과됐다.
이튿날인 27일 본지가 ‘국무회의를 통한 한·일 군사협정 체결 확정’을 보도하자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강력 반발했다. 국회 동의와 여론 추이를 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정부가 밀실에서 군사협정을 강행한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졸속 처리가 여과없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결국 29일 오후 4시 서명과 동시에 발효될 예정이던 한·일 정보보호협정은 서명 한 시간 전인 오후 3시쯤 연기 사실이 전격 발표되면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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