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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회계장부에 '당권파 비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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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비대위 자료 확보… 조사 땐 파장 통합진보당 내전 소식이 가장 먼저 올라오는 트위터에는 17일 “속보, 현재 회계장부·당원 데이터에 대한 소유(?)를 당권파가 비당권파 측에 일절 내주지 않고 있음”이란 단문이 파도처럼 퍼졌다.

결론은 사실이 아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이정미 대변인은 “비대위가 전날부터 당직자들을 면담 중이고 오늘부터 각 부서별로 보고받고 있다”며 당원명부와 회계장부 역시 언제든지 접근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각 조직, 특히 옛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권파가 ‘인의 장막’을 쳐 온 총무실 역시 비대위 관할하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통합진보당 당원명부와 회계장부에 대한 이 같은 소문이 퍼진 건 두 정보가 갖는 폭발성 때문이다. 당원명부는 고질적 문제점인 당비 대납 등에 의한 ‘유령당원’ 시비를 가려줄 수 있다. 회계장부도 회계부정과 이석기 당선자가 운영했던 CNP전략그룹과 당의 특수관계를 검증할 자료다.

더구나 당원비대위 출범으로 한 지붕, 두 비대위 체제가 되면서 두 자료와 총무실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비대위 최우선 과제로 회계장부·당원명부의 확보와 철저한 검토를 꼽으며 “두 가지만 투명하게 해도 패권주의 세력의 횡포를 상당 부분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쁜 비대위가 당장 회계장부를 들춰볼 상황은 아니다. 다만 당원명부 정리는 6월 전당대회를 앞둔 최우선 과제로 당직선거기획단이 발족하면 즉시 시작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유령당원 시비도 밝혀질 전망이다.

다른 정당은 당 대표 선거 때 CD롬에 담겨 각 후보캠프에 배포되기도 하는 당원명부가 통합진보당에서는 유독 일급비밀이다. 당권파, 그중에서도 이정희 전 대표만 세부정보를 갖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공무원·교사 당원 등은 공개 시 문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유시민 전 공동대표 등은 “당원명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전면적인 검증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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