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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호주에선 한류 더 잘 스며들 것”

관련이슈 한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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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호주 공연 촉구 플래시몹 주도 가나씨 한류 스타들의 호주 공연을 촉구하는 플래시몹(flash mob)이 7월 이후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연이어 펼쳐졌다. 플래시몹 행사를 주도한 호주 기획사 오스투존(Aus2one)의 노린 가나(27·사진) 대표를 만났다.

가나 대표는 스페인계 아버지와 필리핀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호주에서 살고 있다. 가나 대표의 동업자인 리베카(21)도 함께 만났다. 그가 K-팝 공연을 요청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세계 전역을 달구는 K-팝 공연이 유독 호주에서 없었던 게 아쉬웠지요. 호주에서는 어느 현상이건 문화로 스며들거든요. 다문화사회인 호주의 특징 때문이지요. 아시아계 출신들이 좋아하는 K-팝도 그리 될 것입니다.”

리베카가 동의한다. 영국 출신인 리베카는 “처음에는 아시아 친구들을 따라하며 한국말과 노래를 배웠다”며 “이제는 인터넷으로 다른 친구들처럼 인터넷 생방송으로 한국 대중문화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K-팝의 밝은 미래를 보고 의기투합한 때는 지난해였다. “호주에서도 K-팝 열기를 만들어 내자”며 플래시몹을 기획한 것. 한류 팬을 넘어서 기획사를 차린 이들이 처음부터 한국 문화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일본 문화를 먼저 알았지요. 그래서 일본에도 몇 번 다녀왔어요. 하지만 그곳에서 한류의 힘을 느꼈어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가수 보아가 호주를 방문하기 전까지도 저는 그가 일본 가수인 줄 알았어요. 그만큼 무지했어요. 귀에 잘 들어오는 음악들이 한국 가수가 불렀다는 것을 알고, 한국을 공부하게 됐지요. 필리핀이 모국인 제 어머니도 한류 팬입니다. 어머니는 이제 딸이 전생에 한국인이었을 것이라고 농담할 정도예요.”

다행히 오는 10월과 11월 호주에서 K-팝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들이 한국 기획사를 도와 티켓 판매에 나서자, 예상대로 이곳 사람들이 호응했다. 한류 스타들의 공연과 방문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자,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티켓이 팔려나갔다. 여러 문화를 용해한 K-팝을 보면서 가나 대표는 한류의 미래를 밝게 전망한다.

“호주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고, 제 어머니 모국인 필리핀과 베트남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이 행복하게 호주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남을 배려하는 호주인들의 미덕만큼이나 아시아의 수준 높은 문화도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면 여러모로 좋을 것입니다.”

시드니=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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