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서울 성북구 길음동 한 소아과 의원에는 진료가 시작되자마자 어린이 감기 환자 3명이 찾아왔다. 일곱 살 딸을 데려왔다는 김지혜(36·여)씨는 “찬바람을 많이 쐬어서 열이 심했다. 유치원을 쉬게 하고 패딩 점퍼를 꺼내 입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성동구 행당동의 소아과 대기실에서도 목도리와 털모자로 ‘중무장’한 1∼6살 감기 환자 10명이 진료 차례를 기다렸다. 네살배기 쌍둥이 남매를 데려온 김미영(36·여)씨는 “아이들이 바깥에서 많이 노는데 아침부터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에 왔다. 날씨가 추워 나 빼고 가족들이 다 감기에 걸렸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상공의 찬 공기가 남하해 28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103년 만의 최저치인 7.8도를 기록했고, 29일 아침 체감온도도 바람이 많이 분 탓에 2도까지 내려갔다.
종로구 신문로1가의 성혜숙(56·여) 성혜내과의원 원장은 “감기 환자가 평소의 2배 가깝게 늘었다. 하루에 감기 사례만 50∼60건씩 본다”고 설명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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