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방사능 피해 없나” 주민들 ‘좌불안석’

입력 :

인쇄 메일 url 공유 - +

180㎞ 떨어진 곳이지만 당시 규모 4.5지진 감지
채소 등 농작물 오염 불안감… 北·美 전쟁 우려도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25일 지진이 발생한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방사능 피해는 없는지 불안합니다.”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 거주하는 박분녀(43·여)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시 진감(震感)이 강타했던 옌볜에서는 주민들이 방사선 낙진피해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옌볜자치주의 주도(州都)인 옌지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만난 30대 여성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핵실험을 하면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국경에서 수확하는 채소도 오염됐을 수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무책임하다”고 분노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옌볜주의 인구는 220만명으로 36%가 중국동포(조선족)이고, 옌지시는 55만 인구 중 약 55%가 조선족이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장소에서 180㎞ 떨어진 옌볜주 관할의 옌지, 훈춘시, 투먼시, 안투현 등 6개 시, 2개 현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당시 규모 4.5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옌볜교통방송이 지진 발생 소식을 알리자 각 학교와 직장에서는 학생, 노동자를 긴급 소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쓰촨(四川)성 대지진 발생 후 지진에 극도로 민감하다. 옌볜에서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 때도 규모 3.5의 지진이 감지됐다.

북한의 핵실험 당시 6층 건물에 있던 박씨는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고 황급히 1층으로 대피했다”며 “소학교(초등학교) 등에서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당시 옌지의 조선족중학교(중·고등학교)에서는 핵실험이 실시된 오전 8시54분(현지시각) 많은 학생이 “고∼”하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두 번째 진동에서 경보가 울렸고 2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대피했다.

일부 학생은 “쓰촨 대지진으로 많은 학교가 무너졌던 것처럼 교사가 붕괴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고 전했다.

옌지시의 호텔에 머물고 있던 한국인 기업인도 “건물이 휘청해 지진이 발생했다고 생각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옌지시에 거주하는 린쥔저(林君哲)는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25일 오전 학생과 노동자들이 넓은 공터에 있는 것을 봤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접한 뒤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옌볜주는 아니지만 압록강을 사이에 놓고 북한을 마주보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주민들도 불안하다.

단둥시의 고층 건물에 거주하는 리쑹양(李松陽)은 “우리 집은 북한과 가까워 베란다에서 북한이 선명하게 보인다”며 “이런 (핵)실험이 단둥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하면 압록강 주변의 고층건물은 가장 먼저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신민아, 보석보다 빛나는 비주얼
  • 신민아, 보석보다 빛나는 비주얼
  • 설현, 청춘 만화 속 비주얼…잘록 허리에 완벽 몸매
  • 권은비, 비키니 입고 뽐낸 섹시미…워터밤 여신다운 아찔 볼륨감·뒤태
  • 장원영, 민소매 입고 늘씬 몸매 자랑…'먹방' 삼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