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에 올린 ‘강금원이란 사람’이란 제목의 글에서 “강 회장은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 미안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강 회장은 나에게 단 한 건의 이권도 청탁한 일이 없다. 아예 그럴만한 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며 강 회장과의 도움이 아무런 대가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글에서 1998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강 회장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퇴임 이후 ㈜봉화를 설립하는 과정까지의 인연을 소개하며 강 회장의 구속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하지만 구속된 강 회장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글을 올린 것이어서 강 회장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최근 강 회장에게 직접 ‘리스트가 없느냐’고 물었지만 강 회장이 “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내가 돈 준 사람은 다 백수들”이라며 “대통령 주변에서 일하다가 놀고 있는 백수들인데 사고치지 말라고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나의 수족 노릇을 하던 사람들이 나로 인하여 줄줄이 감옥에 들어갔다 나와서 백수가 되었는데 나는 아무 대책도 세워 줄 수가 없었고, 강회장이 나서서 그 사람들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회사는 괜찮겠느냐는 물음에 강 회장은 입버릇처럼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해 안심했는데 다시 덜컥 구속이 돼 버렸다”며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게 사업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 나는 장수천 빚 때문에 파산 직전에 가 있었다. 강회장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대통령이 아니라 파산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해 대선후보 시절에도 장수천 빚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한 도움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제발 제때에 늦지 않게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면목없는 사람 노무현”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박진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새만금 AI 밸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09/128/20260609517674.jpg
)
![[데스크의눈] 균형발전과 지방선거 그리고 2030 집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14/128/20260414521104.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그림이 주는 선(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6/128/20260526517047.jpg
)
![[오늘의시선] 선관위 개혁,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2/08/30/128/2022083052504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