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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 막전막후… 한나라·민주 한때 '벼랑 끝'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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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등원 불사" vs "협상은 없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9일 원구성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던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안에 합의하기까지는 긴박감의 연속이었다.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비장한 각오로 마지막 담판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협상 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해 정상적인 원구성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잘못된 소고기 협상 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이후엔 협상도 없다”고 맞섰다.

하지만 국회 귀빈식당에 마련된 협상 테이블에 앉자마자 자유선진당 원내 지도부가 불쑥 들어와 협상에 배제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회담이 30분가량 지연됐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11시에 함께 모이자고 하더니, 이런 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발했고, 권선택 원내대표와 김창수 수석부대표도 “무슨 권한으로 두 당만 회담하냐, 우리는 국회 놀러나오냐”고 따졌다. 이렇게 시작된 세 당의 언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측이 “원구성이 아니라 가축법 협상을 하는 것”이라며 낮 12시30분까지 협상을 마친 뒤 선진당 측과 3자 회동을 하기로 약속하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협상은 양 당이 ‘광우병 발생 국가의 소고기 수입 재개 시 국회 동의’와 ‘한미 소고기협상 소급적용’ 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면서 전날과 달리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출산이 임박한 분위기다. 옥동자가 나올지, 다른 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상당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협상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당 원내 지도부는 ‘광우병 발생시 수입 즉각 중단 및 재개시 국회 심의’를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들고 오후 2시30분부터는 선진당 측과 최종 협상에 착수했다. 선진당도 잠정합의안에 동의했으나, 외교통상부 등 정부 측이 ‘국회 심의’ 부분에 난색을 표하면서 합의문 작성이 늦어졌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의 책임이 큰 한나라당의 강력한 설득에 정부 측도 여야 합의안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론 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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