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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사이버 범죄] 겐이치 디카오 "한국, 온라인사기 수사 선도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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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금융·첨단범죄과 아태 담당관 “국제 공조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해결하려면 각국의 수사기법이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합니다.”

지난달 12일 프랑스 리옹의 인터폴 본부에서 만난 겐이치 다카오 인터폴 금융 및 첨단범죄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관(사진)은 인터폴을 통한 정보와 수사기법의 공유를 가장 미래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해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꼽았다.

겐이치는 “사이버 범죄는 날로 진화하고 있는데 세계에는 관련 정보를 잘 알지 못하거나, 어떻게 수사해야 하는지 모르는 국가들이 있다. 이 분야에서 뒤처진 국가에서 범죄가 발생할 경우 해결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신속한 해결을 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 정보와 최신 수사기법·증거수집 기술 제공 등에 인터폴이 노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터폴은 전체 18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공유하고, 2년 마다 전체 회원국 회의를 열고 앞으로 2년간 어떤 방향으로 사이버 범죄를 다룰 것인지 논의한다. 또 매년 아시아·태평양,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아프리카 등 5개 지역별로 따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겐이치는 “전 세계 사이버 범죄 정보 교류 분야에서 한국은 ‘훈련 제공국’의 위치에 있다”며 “특히 온라인 아이템 사기 등에 관련한 수사기법은 한국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선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겐이치는 사이버 범죄 전망에 대해 “당분간 ‘봇넷’의 위협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봇넷 마스터가 다른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것은 불법이지만, 봇넷 마스터에 의해 조종되는 컴퓨터들이 ‘목표’에 접근하는 것은 합법”이라며 “봇넷 마스터와 피해 컴퓨터의 공격을 구분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봇넷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겐이치는 “ID 등 개인정보 침해 수법이 계속 발달하고 있고, 피싱·블랙메일(사이트 공격 후 돈을 주면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하는 범죄) 등의 범죄도 당분간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 개발과 정보 공유를 위해 국제사회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옹=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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