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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베레 여전사의 ‘따뜻한 나눔’

입력 : 2012-02-12 20:40:29 수정 : 2012-02-12 20: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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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서 상사 매달 22만원 기부
5년째 저개발국 아동 7명 후원
‘고공강하 1%’ 드는 특전사 요원
대한민국 최초의 파병 전담부대인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심리전담당관으로 근무하는 강현서(31·여군부사관160기·사진) 상사는 매월 봉급날이면 꼭 은행을 찾는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케냐 지라니 합창단 등 국제사회복지단체에 기부금을 보내기 위해서다. 현재 강 상사의 도움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어린이는 모두 7명.

기아와 가난으로 희망을 잃은 아이들이 안쓰러워 시작한 선행이 어느덧 5년째다. 상사 봉급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월 22만원의 기부액은 여느 자산가에 못지않다. 강 상사는 12일 “평소에 절약해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고 또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 상사는 남성 못지않은 강인함도 지녔다. 특전사 여군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남성도 쉽지 않은 고공강하 1130회 기록 보유자다. 특전사 요원을 통틀어 상위 1%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4년 오스트리아 세계군인체육대회, 2005년과 2009년 한·중 고공강하 경연대회, 2008년 미국 고공연수 등 숱한 행사에 참여해 고공강하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특수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 대회에선 여자부 2위에 올랐다.

강 상사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일과 후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해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 병원 코디네이터 등의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사이버대학에서 군 상담심리학 과정도 이수했다. 특전사는 강 상사에게 지난달 ‘특전용사상’을 수여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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