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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론’ 언급 많아…통일노선 변화 의미·전망 관련 열띤 토론 [2024 한반도 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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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2 18:15:30 수정 : 2024-04-23 03: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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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이모저모

김영호 통일 등 국내외 200명 참석
정희택 사장 “WT와 美 대선 기획
바람직한 통일외교 길 제시할 것”

22일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명시한 ‘적대적 두 국가론’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 대체로 공감했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왼쪽부터),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날 포럼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마이클 젠킨스 워싱턴타임스재단 회장,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 에크낫 다칼 네팔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토론 좌장은 박영준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이 맡았고, 토론자는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나섰다.

 

세계일보 정희택 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최근 북한이 대한민국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고 기존의 통일·민족 개념을 폐기하면서 남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올해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어 “본사는 올해 자매지인 워싱턴타임스와 이번 미국 대선의 의미와 과제에 관한 공동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 대선이 한·미 동맹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바람직한 통일외교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다시 백악관을 차지하는 경우 최근 남한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측과 직접 대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 기시다 정권도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이미 공론화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휴전 이후 가장 강력한 강대강 대치 상태에 있는 대한민국이 도외시될 수 있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차두현 연구위원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적대’에 방점이 찍혔다고 분석했다. 차 위원은 “북한이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핵무기를 개발했기 때문에 북한이 우위를 가져서 남북관계를 쥐락펴락하겠다는 것”이라며 “김정은에게 핵이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란 인식을 어떻게 심어 줄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포럼 말미에는 한국의 핵무장을 두고 열띤 논쟁이 이뤄지기도 했다. 정성장 센터장은 2015년 4월에 “한국 기업들은 미국인들의 소비 욕구가 높은 상품을 생산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제재는 형식적일 것”이라고 말한 찰스 퍼거슨 당시 미국과학자협회 회장의 말을 인용해 핵 개발을 해도 국제사회의 제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 위원은 정 센터장의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한국 상품을 건들면 안 된다는 주장을 반대하는 사람이 트럼프”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김현욱 교수는 “한국이 핵을 가지면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한국이 핵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닫아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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